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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6-01-03 12:35 조회2,3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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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기술자는 정년퇴직 몰라…

고령화사회 두렵지 않다”

기사입력 2013-05-02 03:00:00 기사수정 2013-05-02 03:00:

 
 

 

노동부-산업인력공단 선정 ‘대한민국 기술명장’ 3인 스토리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우수 숙련기술인 국민스타’ 세 명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명재 ㈜명정보기술 대표, 송 이사장, 오서영 ㈜샤인이엔지 대표, 이대건 ㈜이대발춘란 대표.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
《 학력의 벽을 넘어 꿈과 열정 그리고 자신만의 기술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2013년 우수 숙련기술인 국민스타’가 선정됐다. 주인공은 오서영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샤인이엔지 대표), 이명재 기능한국인(㈜명정보기술 대표), 이대건 대한민국 농업명장(㈜이대발춘란 대표) 등 세 명. 국민스타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능력중심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숙련기술인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숙련기술인이 우대받는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평범한 기능인에서 최고경영자의 위치에 오른 국민스타 3인을 소개한다. 》


▼ 이대건 이대발춘란 대표 ▼

■ 중학교때 농업 과목에 푹 빠져… 39개 신품종 탄생시킨 ‘蘭 박사’


이대건 ㈜이대발춘란 대표의 어릴 때 별명은 ‘초록이’다. 유난히 초록색을 좋아해서였다. 일찌감치 농업인의 길을 걷게 될 운명이어서 초록을 좋아했을 수도 있다.

그가 처음 농업을 접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 ‘농업’ 시간이었다. 교과서 속 정보는 어린 학생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계속되는 농업에 대한 관심으로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대구농고에 입학한 그는 원예를 전공으로 선택했다. 학교를 졸업한 뒤 1988년 방위병으로 입대해 맡은 보직이 사령관 관사의 원예병이었다. ‘온실 속 난이 죽으면 영창을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쉴 틈 없이 원예 공부에 매달렸다. “이 상병이 맡으면 죽어가던 난도 살아난다”는 상관의 칭찬을 받고 이 대표는 난을 자신의 미래로 삼았다.

국내 최고 난 전문가를 스승으로 모시고 갖은 고생 끝에 난을 키우고 감별하는 법을 배웠다. 마침내 1995년 작은 난 가게를 차렸다. 그러나 근처 건물에서 오염물질이 들어와 난이 모조리 죽는가 하면 값싼 중국산 춘란에 판매가 급감했다.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이었다.

난에 대한 그의 열정을 인정하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면서 재기에 나섰다. 새로운 품종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 지금까지 39개의 신품종을 탄생시켰다. 또 난 아카데미를 열어 애호가와 후배들에게 자신이 갈고닦은 기술을 아낌없이 전수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농업명장과 신지식인(임업분야)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춘란의 유전자 분석을 통한 한중 원산지 판별법으로 국내 동양란 농가 가운데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로필> 2001년 난아카데미 설립, 한국 춘란업계 최다 품종(2013.04. 39개) 등록, 2012년 대한민국 명장


▼ “현장 전문가가 국민영웅 되는 시대로” ▼

■ 기술명장이 말하는 능력사회


“전국의 숙련기술인에게 여러분은 싸이나 조용필 못지않은 국민스타입니다.”

지난달 29일 오전 충북 청원군 오창읍 ㈜명정보기술 회의실에서 송영중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2013년 우수 숙련기술인 국민스타’에게 위촉패를 전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오서영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샤인이엔지 대표), 이명재 기능한국인(㈜명정보기술 대표), 이대건 대한민국 농업명장(㈜이대발춘란 대표) 등 세 명의 국민스타는 학력의 벽을 넘어 실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송 이사장=이번에 선정된 국민스타는 모두 현장교육을 받았다. 현장에서 먼저 기술을 익히고 나중에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다시 공부를 시작한 것이 특징이다.

▽오서영=보일러 기술을 배우고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활동하는 데 한계를 느껴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대건=나에게는 농업이 적성에 맞았다. 자연스럽게 농고로 진학하고 농업으로 성공하겠다는 꿈이 생겼다. 그러다 보니 방송통신대를 다니며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관심 있는 분야를 공부하니까 재미가 있었다.

▽송 이사장=요즘 젊은이들이 편한 자리만 찾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기술을 배워야 더 많은 일자리 기회가 주어진다. 이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것 같다.

▽이명재=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어려운 때다. 하지만 기술을 익히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앞으로(고령화 영향으로) 50년 이상 직업을 가져야 하는데 남들이 가지지 못한 차별화된 기술이 있다면 50년 아니 그 이상 자신의 직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오서영=한 대학교수가 “기술자는 정년퇴직이 없어 좋겠다”며 나를 부러워했다. 기술을 배우는 것은 장거리 마라톤과 비슷해 인내가 필요하다. 참고 견디면 숙련기술인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나 역시 학교를 못 가고 기술을 배운 처지가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감사하다.

▽이대건=숙련기술이 곧 과학이고 과학이 곧 숙련기술이다. 다른 것 같지만 결국 하나로 통한다. 그러나 한국은 숙련기술을 대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 숙련기술인의 장점을 부각시켜야 한다.

▽송 이사장=숙련기술을 배워 사장까지 된 모습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롤 모델이 될 것 같다. 젊은이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이명재=어려운 환경이 오히려 성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꿈과 비전이다.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대건=너무 기술에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다양하게 독서나 학습을 통해 자신의 소양을 쌓는 것도 노력해야 한다. 기술을 배우는 것 못지않게 인성이 중요시되는 시대다.

▽송 이사장=앞으로는 배경이 아닌 그 사람의 능력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채용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일터를 배움터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세 사람처럼 가능한 한 빨리 직장에 가서 자리를 잡고 부족함은 직장에서 배우자는 것이다. 공단도 재직자에 대한 훈련을 더 지원할 것이다. 많은 젊은이가 국민스타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우리 공단도 일과 교육훈련, 자격증 취득 연계를 통해 현장전문가들이 대우받을 수 있도록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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