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춘란은 나의 분신과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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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꽃이 피는 난초를 춘란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난의 99%가 춘란인데요. 난들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키우기 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24시간을 춘란과 함께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대건 명장을 이수민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구에 위치한 한 원예아카데미.

온실에 모인 사람들은 춘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눈을 뜨고 잠들 때를 제외하고 한시도 춘란과 떨어져 있지 못하는 이 사람. 바로 이대건 대한민국 농업기술 명장입니다.

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예학을 전공한 이 명장은 군대도 원예병으로 복무했습니다.

제대 후 무작정 시작한 춘란사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난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과 지식의 필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그는 대구시내 도서관을 다니며 난에 대한 전문서적을 모조리 섭렵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 이대건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장]

~과학적인 베이스를 가지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이기는 벽을 넘지 못하고 거기 머물다가 그친다고 해서….



하지만 춘란을 키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점차적으로 기술과 지식을 쌓게 됐습니다.

이런 노하우가 기초된 지금의 춘란농장에는 난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온도와 습도, 채광조절까지 가능한 최신 시스템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엔 매일 물을 주어야 하고, 겨울에는 7도 이상의 온도를 유지해야만 합니다.

또 최소 1년마다 분갈이도 필수적인데,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건강하고 깨끗한 난이 탄생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대건 대한민국 농업기술명장]

~고객에 감동을 이끌어 내려면 다른 회사제품들보다 훨씬 더 건강히 자라야 되는데, 그 부분에 뿌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저희들은 다 보여서 판매합니다. 난초뿌리를 보였을 때 건강하고 깨끗하고 튼실하고 문제가 없어야만 되겠죠.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 말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대건 명장.

한때는 왜소한 몸집 때문에 세상에 위축되기도 했지만, 춘란을 통해 그 누구보다 크고 강인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늘고 연약해보이지만 그 어떤 식물보다 자생력이 강한 춘란처럼 이 명장은 국내 란 산업을 위한 강인한 뿌리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산업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