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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량이 춘란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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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난아카데미 작성일14-09-29 14:56 조회11,557회 댓글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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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수량이 춘란의 생육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서언. 지구가 만들어져 생물 종이 번성하게 된 건, 물에서 기원 되었다고 전해지는 학설이 있다. 모든 생명체는 물에 의존해 살아간다는 얘기 이다. 특히 약 40만 종에 달하는 식물계는 물이 곧 생명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정원예로 선택받은 모든 식물은 생활에 무리가 없는 관수량이 필수적으로 수반 되어야만 잘 자랄 수 있다는 게 기본적 이론이다. 필자는 대학과 여러 매체를 통한 춘란 강좌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때도 관수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난과 식물은 대개 물 공급이 부정기적으로 부정확하게 일어나도 잘 견딜 수 있게 진화를 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필자가 야생란을 연구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그리고 네팔 등의 오지를 다녀본바 야생에서는 생각보다 수분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약 50년간의 근대 춘란재배 역사에 있어 많은 수의 춘란 농가나 애호가와 작가들은 난을 어떻게 기르면 잘 기를 수 있을까? 에 대해 많은 물음과 답을 찾아갔다. 이 중 필자가 만나본 난초 재배인 들의 상당수가 난초의 재배 생리 기작 중 가장 우선시되어야 하는 게 바로 관수량이 아닐까 생각된다였다. 오죽했으면 물주기 3년이라는 예기도 생겨났다. 깊은 역사와 수많은 고수가 넘쳐나는 우리 춘란 계에서 관수량을 결정하는 공식이나 매뉴얼이 부족한 것은 우리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이는 원리를 잘 이해한 연구 자료나 연구자가 양란보다 부족했었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견뎌주는 강인한 생육성 때문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거나, 다소간의 실패 원인을 다른 이유에서 찾으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짐작해 본다. 어떤 이는 작은 크기의 화분을 선호하고 어떤 이는 대립을 선호하고 어떤 이는 여름철 1주일에 1번을 관수 하면서 작황이 나아졌다고 하고 어떤 이는 매일 물을 주어서 작황이 나아졌다고 한다.

 

우리는 난을 기르면서 난초를 연구하거나 탐구하는 건 소홀히 하고 이외의 난계의 뉴스, 품종선택, 화분, 난석, 난실 등의 부수적인 연구와 관찰은 더욱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다. 모두가 중요하지만, 난초를 정확히 알아야 그 외의 부수적 의문점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또 어떤 이는 난석을 작은 크기로 조정하였더니 효과를 보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큰 크기의 난석을 사용하여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또 어떤 이는 플라스틱 화분으로 교체하여 작황이 나아졌다고 하며 또 어떤 이는 낙소 분으로 교체하고 나서 작황이 나아졌다고 이야기 한다. 본 졸고를 쓰는 필자가 보기에는 앞의 이야기 모두가 난초가 물을 얼마나 가지고 가서 어떻게 사용하였느냐 라는 이야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야기 이다.

 

난초의 뿌리를 통해 체내로 수분이 전달되며 이때 무기물이 전달되어 수분은 광합성 요율에 깊은 관여를 하게 되고 동시에 체온조절 통해 세포 내 소기관들과 여러 가지 효소의 활동에 대단히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된다. 호르몬의 활성도 또한 밀접한 관계가 있어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물을 공급 하여야만 정상적인 생명활동(生命活動)을 영위해 나갈 수가 있게 된다. 난초는 다른 식물과 달리 뿌리에 저수 기관이 있어 물 공급이 부족해도 잎이 시들지 않고 견디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뿌리는 서서히 탄력을 잃고 쪼글해 지기 시작하며 신근의 발육이 왕성한 6~7월에는 뿌리의 생장조직이 경화되기도 하며 신장을 제대로 이행할 수가 없게 되어 T/R 비율을 유지시하기가 어려워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대다수 농가(農家)들이나 애호가(愛好家)들은 안타깝게도 관수시기를 결정함에서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기보다 주변의 사례를 통하는 것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난초에 있어 평균 약 75%가 수분으로 이루어지며, 이 수분은 뿌리를 통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한다. 이때 광합성을 함으로 수분 손실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반드시 CO2(이산화탄소)의 유입이 일어나야 하며 그 때문에 기공은 열린다. 이때에 난초의 잎 속 세포 간극의 수증기가 기공을 통하여 잎 밖으로 나가게 된다. 우리 애란인 들이 특히 여름과 겨울철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경우 팽압(사람에게서 혈압과 비슷한 의미임)의 유지를 위해 기공을 닫아 다음 관수시 까지 견뎌내야 한다. 난초의 잎에는 잎 뒷면에 기공이 있는데 기공의 계폐는 광합성을 위해서 잎 속으로 CO2 의 확산을 조절하고  여름철 난초는 엽 온을 낮추어 기공을 통한 수분 배출로 열 교환을 하여야만 엽 온이 안정적으로 되어 광합성 조건이 좋아지게 된다. 난초와 식물은 광합성에 의해 탄소를 고정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여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데 탄소 1g을 고정 할 때마다 각각의 광합성 방식(CAM. C3. C4)에 따라  250~600g의 물을 소실하게 된다고 한다. 기공을 통해서 이렇게 많은 양의 물을 소실하는 것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지불해야 할 피할 수 없는 대가인 셈이다.

 

만약 수분 유실은 심한데 난초의 체내로 물 공급이 부족하여 기공 내부의 습도가 건조해지면 "엡시스산"의 합성이 자극되어 증산작용을 하는 공변세포로 들어가 공변세포 내 K+ 이온을 방출시켜 기공을 닫아버린다. 그러므로 난초의 체내로 물 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근본적으로 세력을 받을 수가 없다. 또한, 기공은 주간의 빛에서만 열리고 밤에는 증산을 멈춘다. 그러나 여름철 질병이 걱정되거나 겨울철 동해가 걱정되어 물 공급량을 심하게 낮추게 되면 난초의 입장에서 수분 보존이 광합성보다도 우선됨으로 낯에도 기공이 닫히게 되어 작황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흡수된 95% 이상 대부분의 수분은 난초 체내에 남아있지 않고 증산작용으로 잎 표면의 기공을 통해 증발한다. 이러한 외관상 수분 낭비는 난초의 구조상 결함이라기보다는 광합성을 하는 난초에 있어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국 춘란은 부가성이 높은 작물임을 감안해 볼 때 상업적 난 기르기의 경우 분내 심어진 난 식재의 용질과 재질 그리고 구조에 따른 함수량과 보습량(補習量)을 어느 정도는 계산할 수 있어야 하며, 난분으로 공급된 수분은 대부분 난실의 바닥으로 떨어지고 분 내에 존재하는 수분마저도 공중으로 달아남으로 난실 내부나 외부의 조건을 고려해 난 분속에 최초 공급한 수분이 다음 관수 일까지 얼마나 발수 또는 증발하는지를 고려해 항상 부족함 없이 제때에 충분한 수분의 공급 및 전달하여 탄수화물의 합성 및 비축이 원활히 잘 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는 생체 중량을 통한 소득과 직결 되어 있음으로 항상 유의 하여야 한다.

 

재료의 함수량 적 특성 조사.

포장지에 싸여 있는 3.5호 크기의 우진 낙소 분(무게 180g)을 1분간 관수한 후 무게가 200g 으로 함수치(含水値)가 20g이었고, 24시간 경과 후 15g 이 줄어 화분의 무게가 185g으로 조사되었다. 20일간 바싹 말린 영풍 골드 난석 소·소(ss)립 과 대(大)립 난석을 1,200cc 계량컵에 가득 채운 후 무게를 측정한바 소·소립은 430g 대립 360g으로 조사되었고, 이를 1분간 물을 가득 채운 후 관수 후 무게를 측정했다. 소·소립은 760g 대립은 630g으로 조사되어 소·소립 난석의 함수량은 330g이었고, 대립 난석의 함수량은 270g으로 조사되어 1cc당 소·소립은 0.27g 대립은 0.22g으로 조사 되었다. 본 조사를 통해 소·소립 난석이 대립에 비해 같은 면적당 약 20%의 수분을 더 함수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1. 영풍 골드 혼합토의 함수량

 

영풍 골드 혼합토 1200cc 계량컵 용량 무게(g)

구분

20일간 건조

1분간 계량컵에 침지 후 난석 무게

함 수 량

대(大)립

360

630(+270)

270

소·소(ss)립

430

760(+330)

330

 

 

표-2. 우진 낙소분 3.5호와 영풍 골드 난석의 관수 전과 관수 후의 무게

 

구분

관수 전(g)

1분 관수 후(g)

관수 후 24시간 경과 후(g)

크기

난분무게

난석무게

난분무게

난석무게

난분무게

난석무게

SS

180

150

200(+20)

240(+90)

195(+15)

200(+50)

S

180

146

200(+20)

238(+92)

192(+12)

198(+52)

180

143

200(+20)

235(+92)

188(+8)

195(+52)

180

140

200(+20)

230(+90)

185(+5)

190(+50)

 

 

재료 및 방법.  화분은 무게가 60g의 사군자 플라스틱 4호분으로 하였으며 심는 방식은 중립 30% 소립30% 소. 소립40%로 영풍 골드 혼합 토를 사용하였으며, 잎 수와 뿌리의 수량에 큰 차이를 두어 3촉과 1촉짜리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화분 속 난석은 보통 정도 수분을 함수 하는 것으로 하여, 헐렁하게 저압 습식법으로 심었으며, 심은 후 1분간 샤워기를 통해 난석이 흘러넘치지 않는 범위에서 시원하게 게 관수한 후, 전자저울을 통해 무게를 측정하였다.

 

표-3. 관수 전 난초와 난석 및 난분의 무게

 

관수 전

구분

난초 무게(g)

난분 무게(g)

난석 무게(g)

총 중 량 (g)

A(3촉)

38

60

282

380

B(1촉)

9

60

301

370

 

 

A :평균 길이가 23㎝의 14장 잎 장에 평균길이가 18㎝의 뿌리 20가닥에 폭 4mm

B :평균 길이 23㎝ 의 5장 잎 장에 평균길이가 18㎝의 뿌리 5가닥에 폭 4mm

* 화분은 플라스틱 오크 난분 4호

* 전자저울로 계측

 

표-4. 1분간 관수 후 분 내 함수량

 

구분

1분간 관수 시 무게(g)

관수 후 1분경과 후 무게(g)

A(3촉)

430g(+50)

420(+40)

B(1촉)

450g(+80)

440(+70)

 

 

표-5. 1분간 관수 후 30분간 경과 후 분 내 함수량

 

관수 후 30분경과 후

구분

난초 무게(g)

난석 무게(g)

화분무개(g)

총 무게(g)

A(3촉)

40

310(+28)

60

410(-10)

B(1촉)

10

360(+59)

60

430(-10)

 

 

고찰.    다까기 살수기를 통해 1분간 흠뻑 관수 한바 3촉인 A가 1촉에 비해 뿌리의 가닥 수가 15가닥이나 많은 탓에 난석이 약 20g 이 작게 사용이 되었으며, 이 때문에 1분간 관수 후 난석에 침투된 수분의 양은 A는 약 50g B는 80g으로 조사되었다. B에서 A보다 뿌리 수의 부족에 인하여 더 많이 사용된 30g의 난석이 30g의 물을 더 함유하였다. 관 수전 과 관수 후 30분이 경과한 후 중량(함수량)을 측정해 본바 A의 경우 약 30g B의 경우 약 60g으로 조사 되었다. A는 B보다 뿌리의 수가 15가닥 많아 화분 내 난석의 사용량이  B보다  약 30g가량 작게 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관수 전 난석의 무게는 A가 282g으로 이를 1분간 관수 후 30분이 경과한 후 28g을 함수 하였고, 뿌리가 5가닥인 B는 1분간 관수 후 30분이 경과한때에 난석이 59g의 수분을 함수 하여 A보다 B가 31g을 더 많이 함수 하였다.

뿌리의 가닥 수 차 에 의한 수분 전달은 A의 경우 20가닥에 약 2g의 중량이 증가함에 따라 뿌리 1가닥은 약 0.1g의 물을 받아들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B의 경우 5가닥의 뿌리가 1g으로 조사된 것은 0.2g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수 시 난석이 함유하는 수분의 양이 건강한 뿌리가 20~25개의 3~4촉의 경우 난석은 4호분 플라스틱 난분의 경우 1분간 충분히 관수 후, 30분이 경과 할 때까지 약 25~28g의 수분을 함수 하였고, 난의 뿌리가 2g의 수분을 함수 하여 뿌리 1가닥이 약 0.1g의 수분을 흡수하였다. 그러나 B의 경우 1가닥이 0.2g의 수분을 함수해 뿌리의 가닥 수가 작은 포기의 수분 요구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적요.

본 연구에 따르면

관수 후 24시간이 경과한 후 낙소분의 함수율은 난석의 크기가 굵을수록 잘 마르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SS와 中의 경우 SS가 무려 300%의 함수량을 나타내 난 분내 공기의 흐름이 난석의 입자 크기가 클수록 발수(發水)가 많이 일어났다. 이에 본 실험은 난석에 투입한 수분보다는 난초의 뿌리가 관수 시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게 입체적으로 꼼꼼히 살피며 관수하는 편이 난의 생육에 더 유리한 것으로 판단되며, 뿌리의 가닥수가 많은 편인 약 40~60가닥의 포기는 관 수시에 뿌리 숫자가 작은 포기보다 더욱 세밀하고 정교하게 관수를 하여야 하고 시간적으로도 1분 이상 흠뻑 주어야 작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반대로 뿌리가 작은 촉수의 난들은 수분 요구도가 대주보다는 월등히 많으므로 나타나 화분을 크게 하거나 소립을 좀 더 활용하거나 화분을 플라스틱 등의 외부로 발수가 덜되게 하는 분을 사용하거나 수분 공급량을 훨씬 늘려 주는 것이 작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관수 시 30초 이상 흠뻑 주지 않으면 수분 부족의 스트레스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관수 시 입체적으로 충분히 관수함이 작황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댓글목록

펜대님의 댓글

펜대 작성일

명장님은 그냥 명장이 아님니다.
수고와 노력 과학적 증거을 찾아 무단한 성과가 있기에
춘난 재배에 무궁한발전이 따을것으로 판단 좋은 정보에 감사드림니다.
실험하시느라 수고하셨슴니다.  ^^

초보난님의 댓글

초보난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대단하십니다

율리님의 댓글

율리 작성일

와우 감사합니다.

청청불만님의 댓글

청청불만 작성일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홍화소심님의 댓글

홍화소심 작성일

고맙습니다.
아주 중요한 자료 공개해 주셔서...
난의 상태.정도에 맞추어 난석, 난분을 적절하게 선택해서 사용할수 있는 중요한 자료
 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꿀벌님의 댓글

꿀벌 작성일

물주기가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세모님의 댓글

세모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채글바라님의 댓글

채글바라 작성일

자료 감사드립니다.
특히 이런 연구노고에 더욱 더 감사드리구요..^^*

왕서방님의 댓글

왕서방 작성일

중요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가을산행님의 댓글

가을산행 작성일

와~~ 대단한 호기심의 발동과 연구력... 좋은 자료네요.

hanum님의 댓글

hanum 작성일

좋은 자료에 감사를 드림니다.

대나무님의 댓글

대나무 작성일

박사님 감사합니다